(서울=연합인포맥스) ○… "하반기 증시 역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무역전쟁의 글로벌 확산과 금리인상 압력, 개인 매도세 전환 등을 꼽을 수 있다"

독립리서치센터인 리서치알음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 내용 중 일부다.

하반기까지 국내 증시 하방 압력이 큰 상황으로, 11월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와야 반등의 실마리를 모색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10월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상 저점에 다다랐다며 2,270~2,420포인트 사이에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 주장했던 증권사들의 예상과는 사뭇 다른 견해다.

글로벌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 속에 코스피는 10월 들어 13.5%, 코스닥은 19.4% 급락했다.

미국 주요지수인 다우지수(-6.7%)나 나스닥지수(-10.9%)보다 하락폭이 컸을 뿐 아니라, 중국 상해종합지수(-4.8%), 일본 니케이지수(-11%)와 비교해도 낙폭은 두드러졌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기존 저점 확인 방식이었던 국내 상장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을 따지며 가격적인 매력이 있다고 분석하는 것은 옛날식 사고방식"이라며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약세는 수급적 원인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번 하락장이 진정되려면 결국 신규 수급이 진입하거나 새로운 주도섹터가 등장해야 할 것"이라며 "연기금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의 방향성이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는 다음 달 6일 이후 갈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는 마침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내정된 지 한 달이 되는 시기와 맞물린다는 판단에서다.

최 대표는 "안 본부장의 투자자산 파악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투자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서치알음은 2016년 설립된 독립 리서치센터다.

기관이나 외국인에 집중된 제도권 리서치센터에서 벗어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무료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분석 기업도 주로 스몰캡에 집중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안고 있는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테마주 중심의 '묻지마 투자'를 방지하고자 한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유화증권 애널리스트 출신 최성환 대표를 필두로, 회계사와 세무사 등 총 4명의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애널리스트 출신의 검증된 전문가 집단이 발간하는 리서치 자료로, 유사 플랫폼의 비전문가 집단이 발간하는 자료와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며 "전체 보고서의 80% 이상이 시가총액 5천억원 이상 대기업(320개)에 집중된 상황에서 좀 더 다양한 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투자자문업자를 보면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터무니없는 고액을 요구한다"며 "'제대로 증명하면 절대로 틀리지 않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리서치 센터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증권부 최정우 기자)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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