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민영기업들의 중심지인 저장성과 광둥성 당국이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소 150억위안(한화 약 2조5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장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위해 담보로 맡긴 주식 매각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알리바바와 자리자동차 소재지로 유명한 저장성 정부는 100억위안을 조성할 예정이며 광둥성 소재 상공업 도시 산터우는 50억위안의 예비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중국 상장기업들은 지난 2015년 이후 최악의 주가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

중국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2개 거래소에 상장된 3천491개 기업 가운데 13곳의 기업만 주식담보대출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담보주식의 규모는 4조5천억위안으로 추정된다.

저장성이 소유한 투자자회사인 캐피털 오퍼레이션은 중국 농업은행과 이 은행의 사모투자 자회사인 ABC파이낸셜과 파트너십을 통해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지난 26일 말했다.

성명은 "많은 상장기업들이 대출 담보주식의 가치가 반대매매를 촉발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위험에 처한 10개 기업의 주식을 사는 데 첫번째 펀드가 곧 투입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터우 시 정부는 지난 27일 비슷한 성명을 발표해 하이통증권과 민영기업인 이화그룹과 연계해 구제기금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광둥성 중남부에 위치한 둥관시는 지난 19일 투자회사를 등록했으나 자금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중소기업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올해 초 이후 32%나 떨어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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