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초반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50원 밀린 1,141.40원에 끝났다.

달러-원은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1,140원대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인식도 있었다.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은 많지 않았지만, 달러화 상단을 누를 정도는 됐다.

1,140원대에서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롱 스톱에 1,130원대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장 전 금융위원회가 밝힌 5천억 원 규모 자본시장 안정화 자금 조성 방침은 시장 심리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1,993까지 밀리면서 시장 심리가 불안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오후 들러 달러-원은 1,130원대 중반에서 1,140원대 초반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 3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4.00∼1,14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이다 보니 네고가 나왔고, 오후에는 코스피 하락세로 레벨이 오르니 네고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코스피가 급락한 것치고는 달러-원이 많이 안 올랐지만, 1,140원대 상단인식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1,140원대에서 마무리된 게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 펀더멘털로 봤을 때, 달러-원이 이제 못 내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역외 투자자들이 롱 스톱을 내면서 달러-원이 급하게 밀리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코스피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코스피가 너무 빠지니까 달러-원이 1,140원대에서 쉽게 못 내려오고 있다"며 "여전히 코스피가 중요하다. 코스피가 반등하면 급하게 말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40원 하락한 1,140.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낙폭이 커졌으나 1,137원대에서는 하단이 지지받았다.

오후 들러 역외 투자자의 롱 스톱으로 1,136원대까지 빠르게 밀렸다가, 코스피 낙폭 확대로 1,141원대에서 끝났다.

달러화는 1,136.00원에 저점, 1,141.4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8.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3% 내린 1,996.05, 코스닥은 5.03% 폭락한 629.7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96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86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1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9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41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38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8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17원, 고점은 163.9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7억7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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