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국채입찰이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오른 연 1.69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4/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4bp 높아진 2.846%를 보였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상승한 0.667%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3일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초저금리정책을 2014년 후반에서 2015년까지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이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보다 경기 부양에 대해 더 진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국채 매입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채나 모기지채권 매입 등의 공격적인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장기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Fed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에 따른 것이다. 국채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0.337%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94배를 나타냈다. 스톤앤멕카시리서치에 따르면 응찰률은 1986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6.8%를 보였다. 이는 지난 4월 이래 최고치이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3.4%를 기록해 작년 11월 이래 최고를 나타냈다.

미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는 국채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무디스는 이날 내년 미국 의회의 회기 동안 예산안 협상이 미국 신용등급과 부정적 등급 전망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의회 협상을 통해 중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부채 비율을 낮추고 안정화할 특정한 방법을 찾아낸다면 현재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QE3 기대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존 구제기금 합헌 판결 기대로 전날보다 69.07포인트(0.52%) 오른 13,323.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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