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9일 중국증시는 2%가 넘는 하락 폭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6.74포인트(2.18%) 하락한 2,542.1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6.05포인트(2.02%) 내린 1,264.58에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증시 시총 5위 종목인 귀주모태주는 10% 급락하며 중국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귀주모태주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하며 약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하자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귀주모태주는 장중 10% 이상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 10% 하락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이 하한가로 추락한 것은 201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귀주모태주는 중국 소비주의 대표 종목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종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귀주모태주의 실적 둔화는 무역전쟁의 여파에 따른 중국의 내수 침체를 나타낸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증시를 진정시키려는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증폭된 상태다.

중국증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우려로 올해 들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중국증시가 소폭 반등했으나, 이는 중국 정부를 대변해 주식을 거래하는 국부펀드 등이 대형주를 대거 매수했기 때문이며, 오히려 스마트머니는 중국증시로부터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후구, 선구퉁으로부터는 40억1천677만 위안(약 6천589억 원)의 해외자금이 순유출됐다.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의 주식 매수 규모는 약 4년래 최저치 수준인 7천658억 위안(약 125조2천억 원)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미중간의 무역갈등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중국증시를 지속적으로 짓누르고 있는 요소다.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강제 기술이전과 다른 경제 이슈와 와 관련된 미국의 우려를 완화할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으면 미국은 무역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오는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무역분쟁과 관련한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를 운영하지 않고 1천200억 위안을 순회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5거래일 만에 기준환율 고시에서 위안화를 절상 고시,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 돌파를 방어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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