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 미국 의회의 회기 동안 예산안 협상이 미국 신용등급과 부정적 전망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의회 협상을 통해 중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부채 비율을 낮추고 안정화할 특정한 방법을 찾아낸다면 현재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헤스 무디스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11일(미국시간)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부채 감축 계획은 반드시 GDP 대비 부채 비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73% 수준이다.

그는 "부채를 내년부터 줄여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10여년간 상당한 부채 감축이 이뤄져야 하며 이는 머지않아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헤스 애널리스트는 대통령 선거와 새로운 정치적 환경 때문에 미국이 올해 부채 증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3년에 '재정 절벽' 문제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만 제시되고 동시에 장기적인 부채 문제에 대한 개선책이 나오지 못하면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계획이 없다면 그 과정이 너무 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으며 이 때문에 2013년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스 애널리스트는 다만 미국이 달성해야 하는 특정한 부채 수준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럼에도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보다 많은 규모의 부채를 견뎌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무디스는 재정 절벽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서 부채 수준을 안정시키고 점차 감소시킬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지 못하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Aa1'으로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