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아시아증시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데다 미국과 중국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52.58P(1.73%) 상승한 8,959.96으로 장을 마쳤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오름폭을 꾸준히 늘리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9.56P(1.30%) 오른 741.82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와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합헌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전문가는 "Fed가 부양책을 시행하면 달러화 하락에 따른 엔화 강세에 영향을 덜 받는 내수업종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면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이미 독일 헌재의 ESM 합헌 판결을 예상하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의 7월 핵심기계류 수주 증가율도 예상보다 높게 나와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7월 핵심기계류 수주 증가율은 4.6%로 시장 예상치 1.5%를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캐논과 미쓰비시 중공업이 각각 2.6%, 0.9% 올랐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증폭돼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85.32P(1.13%) 오른 7,570.45로 장을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상승폭을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독일 헌재가 ESM에 합헌 판결을 내릴 것이란 전망과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새로운 추가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 5 출시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5가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애플 연합군으로 불리는 부품 공급업체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혼하이정밀이 3% 올랐고 HTC가 휴대전화 J 모델의 판매호조로 6.5% 급등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00P(0.28%) 오른 2,126.55로 장을 마쳤다.

강세로 개장한 지수는 오전 장이 끝날 무렵 약세로 돌아섰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반등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전날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7.5%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 총리는 "경제 성장을 안정시키는데 더 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정부가 성장 안정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했다"면 서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 안휘시멘트가 1.9% 상승했고, 최대 중장비업체 새니는 1.1%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과 중국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17.51P(1.10%) 오른 20,075.39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11.45P(1.19%) 상승한 9,488.52로 장을 마쳤다.

미국에서는 이튿날 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고, 전일 원자바오 총리가 경제 성장에 중점을 두겠다고 언급하면서 역시 경기부양책에 대한 낙관을 부추겼다.

통화 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면 부동산 부문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에 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3.26P(0.44%) 상승한 3,029.6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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