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존 구제기금 합헌 판결과 국채입찰 실망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오른 연 1.759%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지난 8월21일 이래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7/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6bp 상승한 2.92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0.698%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차 양적완화(QE1)와 QE2가 실질적으로 경기를 부양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은행권이 풍부한 유동성을 실물 경제에 적극적으로 대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는다 해도 실질 경제와 연계된 정책이 아니라면 이는 시장을 실망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는 영국 중앙은행(BOE)과 마찬가지로 실물 경제와 연관된 금융자산을 제한 없이 사들여야 하고 은행권의 과도한 기준율에 대해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진정한 부양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은 이번 경기 부양책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유로존 영구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유럽연합(EU) 신 재정협약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독일 헌재는 ESM 비준을 승인하면서 ESM이 독일 헌법과 양립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조건을 부여했다. 이중 하나는 독일의 ESM 분담금을 최대 1천900억유로로 제한하는 것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유로존 상설 구제기금인 ESM이 다음 달 8일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0년물 국채입찰은 평범했다. 수요는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1.764%였다. 이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5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85배를 나타내 지난 8차례 평균인 3.09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6.2%를 보여 2011년 10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1.6%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19.1%를 밑돌았다.

이날 다우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EU의 그리스에 대한 310억유로 규모의 차기 지원금 제공 여부가 오는 1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9포인트(0.07%) 오른 13,333.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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