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독일발 호재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오름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9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54달러보다 0.0045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한때 1.2936달러까지 상승하며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1.30달러 돌파 시도에 실패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4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97엔보다 0.46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85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77엔보다 0.08엔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데다 ECB가 오는 10월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0%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상존해 유로화 상승폭이 급격히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급격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Fed가 시장이 예측한 것보다 미약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뒤 관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Fed가 다음날 초저금리정책 유지 기간을 2014년 말에서 2015년으로 연장하는 수준에서 추가 경기부양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유로존 영구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유럽연합(EU) 신 재정협약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독일 헌재는 ESM 비준을 승인하면서 ESM이 독일 헌법과 양립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조건을 부여했다. 이중 하나는 독일의 ESM 분담금을 최대 1천900억유로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2년만기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낮은 연 2.76%를, 동일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3bp 떨어진 2.50%를 각각 기록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유로존 상설 구제기금인 ESM이 다음 달 8일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우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EU의 그리스에 대한 310억유로 규모의 차기 지원금 제공 여부가 오는 1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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