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미국 시간) 유럽 부채 위기에 유럽의 경제 성장까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 상황이 나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릭 피어 코니퍼증권 부회장은 "지난해에 유럽 문제, 중국의 경제 둔화에 미국 경제 불안정 등 3중 악재가 나타났다면 올해는 유럽과 중국이 여전히 문제지만 미국은 견조하다"면서 "아직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은 주가를 지지할 만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던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5%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내달 중순 공식 집계된다.

러셀 앤 컴퍼니의 롭 러셀 대표는 독일이 유럽연합(EU)의 등대였는데 독일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하락하자 이 등대의 불빛이 어두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러셀 대표는 "누구도 유럽을 건드리려 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처분하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달러화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신탁의 리처드 시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의 긴축안이 성장을 부양하지 못한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부정적인 측면은 이미 잘 알려져있지만 독일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새로운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