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추가 부양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차 양적 완화(QE3)를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Fed의 부양책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가 4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4명이 Fed가 이번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QE3를 시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7명은 Fed가 이번 달에는 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올해 안에 QE3를 시행할 것이라고 답했고 5명은 Fed가 올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체 응답자 중 28명은 올해 QE3를 발표하는 것이 실수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Fed가 대규모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해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Fed가 5천억달러(약 564조원) 어치의 국채를 매입해도 일 년 후에 실업률이 0.1%P 낮아지고 국내총생산(GDP)은 0.2P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은 0.2%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웰스파고의 존 실비아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Fed가 이달에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QE3가 단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다수 이코노미스트가 Fed의 부양책 효과에 의문을 품고 있음에도 벤 버냉키 Fed 의장에 대한 지지는 여전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29명은 대선결과와 무관하게 버냉키 의장의 재임을 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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