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영구 구제기금에 대한 조건부 합헌 판결을 내렸으나 주요 원자재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유가ㆍ금ㆍ구리↓= 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과 독일 헌재의 유로존 구제기금 합헌 판결이라는 호재에도 미국 원유재고의 예상 밖 증가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16센트(0.2%) 낮아진 97.01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불안정과 독일발 긍정적 재료에도 원유재고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금가격은 독일발 호재와 중동발 지정 학적 불안정에도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0달러(0.1%) 낮은 1,733.70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독일발 호재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유로당 1.30달러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었다면서 그러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데다 더이상 유로화의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금가격이 장 중 내내 보합권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보여 중국의 구리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COMEX에서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0.45센트(0.1%) 내린 3.69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6.00달러(0.1%) 상승한 8,096.00달러로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중국의 구리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시장에 관망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수수↓·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올해 수확량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8.25센트(1.00%) 내린 7.6950달러에 마쳤다.

한 전문가는 "옥수수 수확량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옥수수 가격이 수요 부진에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올해 옥수수 생산량은 107억2천700만 부셸로 애초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04억3천만 부셸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 가격은 미국 중서부 지역에 걸친 가뭄의 영향으로 대두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상승했다.

CBOT에서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44.25센트(2.60%) 오른 17.4575달러로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두 수요가 부진함에도 수확량 감소로 인한 공급 차질이 우려돼 한동안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올해 예상 대두 생산량을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6억5천900만 부셸보다 줄어든 26억3천400만 부셸로 발표했다.

이는 최근 9년래 최저치에 해당하고 지난해보다 14% 줄어든 것이다.

밀(소맥) 가격은 러시아의 밀 생산량 감소가 미국산 밀 수출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돼 상승했다.

12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6.25센트(0.70%) 오른 8.9000달러에 마쳤다.

한 전문가는 "러시아의 밀 생산량이 줄어듦에 따라 흑해 지역으로 미국산 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러시아의 올해 밀 생산량을 지난 8월 예상치보다 9.3% 줄어든 3천900만t으로 발표했다.

밀 재고량은 예상보다 24% 줄어든 644만t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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