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와 금융정보업체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가 딤섬본드(역외 위안화채권) 투자 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수를 선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두 회사가 '도이체방크 S&P 역외 위안화 지수(Deutsche Bank S&P Offshore Renminbi Index Tracker)'라는 이름의 지수를 이르면 13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수는 만기 1년 이상, 발행액 10억위안(약 1천800억원) 이상의 딤섬본드와 위안화 양도성예금증서(CD)의 가격을 추종한다.

도이체방크의 비셜 고엔카 아시아통화 크레디트물 트레이딩 헤드는 "딤섬본드 시장을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은행이 아닌 지수 공급업체가 딤섬본드 지수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제임스 리거 채권부문 부사장은 "딤섬본드 거래량이 증가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독자적인 지수를 만드는 대신 시장을 잘 아는 회사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수가 개인 투자자들이 딤섬본드 시장에 접근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이 지수에 기반한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상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 다우존스 지수는 다우존스 지수를 운영하는 시카고거래소그룹과 S&P 지수의 모기업인 맥그로힐이 지난해 만든 합작사다.

딤섬본드 지수를 운영하는 은행으로는 HSBC와 뱅크오브차이나가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10년 중반 발행을 허용한 이래 딤섬본드 시장은 지난해 세배 규모로 급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딤섬본드 발행량은 작년에 168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발행량은 10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중국 경제의 둔화로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꺾인 탓이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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