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신중 결정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열린 9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통화정책을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한은의 메시지라고 노무라가 진단했다.

노무라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이 한은의 금리 인하를 점쳤으나 한은은 금리를 동결했다"며 "앞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더욱 낮아질 것이며 이는 앞으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이 기존의 것에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오늘 한은의 결정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통화정책을 더욱 신중하게 실행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무너지고 있진 않고, 상황이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상당히 달라서 한은이 공격적인 방법보다 점진적인 방식의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오늘 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전망이 개선돼서가 아니다"라며 "한은이 다음 달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3.0%에서 2.7%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25bp 인하하고 내년에는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국의 경기가 둔화하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고,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고 앞으로도 장기화될 전망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의 내수가 부진한 것이 주기적인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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