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리는 'CES 2012'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그는 TV부문에서 타사와 격차 확대를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윤부근 삼성전자 CE 담당 사장이 TV 부문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며 LG전자도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삼성의 TV 부문의 전략은 '초격차' 전략"이라며 "초격차란 TV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실히 벌리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에 대해서는 "경쟁사가 아니다. 'Beyond Comparison(비길 수 없을 만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TV 부문에서는 삼성의 경쟁력이 LG 등 경쟁사보다 월등하다는 뜻이다.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 "작년에 4천300만대의 TV를 팔았는데 올해는 신흥 시장에 더욱 집중해 작년보다는 15% 정도 더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7년 연속으로 전 세계 TV 시장에서 1등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올해 본격적으로 스마트 TV가 보급될 것으로 보고 콘텐츠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삼성은 모든 스마트 가전끼리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올쉐어(AllShare)' 기능을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였다"며 "이 기능은 우리 회사의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온 가족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시그니처 서비스(Signiture Service)'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가족의 사진과 기념일 등을 TV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스토리(Family Story)'와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통해 건강을 관리해 주는 '피트니스(Fitness)', 부모가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유아용 콘텐츠 '키즈(Kids)'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외부 업체와의 콘텐츠 개발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삼성이 올해부터 명함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스마트 TV 기능의 대부분을 최신 버전으로 향상시켜 준다"며 "이는 스마트 TV 확산을 유도해 더 많은 콘텐츠 개발업자가 합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 TV도 출시는 할 것"이라며 "현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협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삼성은 스마트 TV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위해 통신망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스마트 TV는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보낼 수 있는 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미 파일을 압축해서 전송하고 푸는 기술을 내부적으로 마련해 곧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가 TV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시장이 있으면 어디든 간다는 입장이다"라며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또, 올해 새롭게 맡은 가전 사업에 대해서는 "전 세계 가전 시장 규모는 2천300억 달러 규모로 TV 시장의 두 배 규모"라며 "삼성이 TV 부문에서 1등을 하는 것처럼 가전 부문도 성장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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