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시장이 반등할 때까지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혀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9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99달러보다 0.0091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3001달러까지 올라 지난 5월9일 이래 처음으로 1.30달러를 돌파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0.6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43엔보다 0.23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49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85엔보다 0.36엔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MBS에 중점을 둔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QE3 발표 뒤 유로화의 9월 말 목표치를 당초 1.24달러에서 1.32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또 올 연말 유로화가 1.34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당초 1.19달러로 예상했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새 국채매입프로그램 발표 속에 Fed의 3차 양적완화 발표로 위험거래가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로화 강세 지지 전망에 힘이 실렸으나 이날 유로화가 1.30달러대 안착에 실패한 것은 ECB의 유동성 공급과 스페인의 재정적자 우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전망 등 유로존 우려가 상존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에이전시 MBS를 개방형으로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채권 매입을 확대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자산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는 FOMC 성명에서 "고용시장 전망이 상당히 개선되지 않으면 FOMC는 계속해서 에이전시 MBS를 매입하고 추가적인 자산 매입에도 착수할 것이다. 또 고용시장이 개선될 때까지 적절한 다른 정책 조치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고려하면 Fed는 연말까지 850억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을 매입하게 된다. 당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에서는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장기채권을 매입했었다.

또 초저금리 기조는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Fed는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 동안 사라진 800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절반도 못 미치는 일자리만 다시 회복됐다. 그리고 8.1%의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함이 없으며 정상적인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신규 채권 매입을 중단시키기 위해 특정한 실업률 목표치를 설정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Fed는 지속적인 고용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나 되살아나 지속적인 개선 조짐을 보이고 고용시장이 탄탄해지도록 돕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확인할 수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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