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 완화(QE3) 정책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6.51포인트(1.55%) 상승한 13,539.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43포인트(1.63%) 높아진 1,459.9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52포인트(1.33%) 오른 3,155.8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장 중반께 Fed가 전격적으로 새로운 채권 매입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초저금리 유지 기간을 2015년 중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Fed는 이날 발표한 FOMC 성명에서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에이전시 모기지담보증권(MBS)을 개방형으로 매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Fed는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채권 매입을 확대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자산 매입에 나설 수 있다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새 MBS 매입까지 합하면 Fed는 연말까지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을 매입하게 된다.

Fed는 추가 경기 조절정책을 단행하지 않을 때 고용시장 개선을 위해 필요한 충분히 강력한 경제성장률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Fed는 또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2.0% 범위로 예상해 지난 6월의 1.9%~2.4%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3.0% 범위로 지난번의 2.2%~2.8%보다 높게 예상했다.

버냉키 의장은 FOMC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 부양책이 경제를 지지한 것이라면서 정부 적자를 확대시키거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허리케인 아이작 영향으로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5천명 늘어난 38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7만명을 예상했다.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1.7%(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대 상승률로 시장에서는 1.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적 완화 정책 발표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 가까이 올랐고, JP모건도 4% 가까이 상승했다.

전날 아이폰5와 새 아이팟 모델을 발표한 애플은 2%가량 올랐으며 한때 684.6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5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9곳 이상의 증권사가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닌텐도는 새로운 게임기인 '위 유'(Wii U)를 오는 11월 18일 미국에서부터 출시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4% 넘게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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