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의 고용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우려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13일(워싱턴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 동안 사라진 800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절반도 못미치는 일자리만 다시 회복됐다. 그리고 8.1%의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함이 없으며 정상적인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한 고용시장은 모든 미국민들에게 우려 요인이다. 높은 실업률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가져다주고 기술과 재능이 엄청나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신규 채권 매입을 중단시키기 위해 특정한 실업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Fed는 지속적인 고용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나 되살아나 지속적인 개선 조짐을 보이고 고용시장이 탄탄해지도록 돕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확인할 수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면서 의회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가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Fed 정책은 실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도와주겠지만 빠른 속도는 아닐 것이며 이 조치가 강력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은 Fed의 채권 매입이 정부 지출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 채권 매입은 정부 지출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채권 보유를 통한 이익은 재무부로 이전된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최근 부양책은 사실상 정부 적자를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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