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3일(미국 동부시간) 발표한 제3차 양적완화 조치, 일명 QE3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주택담보증권(MBS)을 매달 400억달러 어치 매입하기로 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주택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직접적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연준은 MBS 매입과 함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 채권 매도, 장기 채권 매수)를 지속, 월 850억달러 어치의 장기 채권을 보유하기로 했다.

채권 매입은 개방형(Open-Ended) 방식으로 단행된다. 다시 말해 매입 제한을 두지 않고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매입 규모를 늘리게 된다.

반대로 상황이 호전되면 매입 조건을 바꿀 수 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이를 "장기채권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다. 이는 고용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MBS 매입 시작은 MBS 매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연준은 이에 대해 "추가적인 자산 매입에 착수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즉, MBS 이외의 다른 자산의 매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둘째 연준은 초저금리 유지기간을 종전의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반으로 늘렸다. 채권 매입과 같은 직접적인 조치는 아니지만, 시장 안정의지를 확인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QE3는 규모 면에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일부 뉴욕 채권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채권 매입으로는 고용시장을 개선할 수 없다며 기존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초저금리 유지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인플레이션 논란이 불붙을 전망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당초 목표인 2%에 근접한 수준에서 제어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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