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중후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탈리아 우려가 가중되고 있고 1,150원대 중반에서는 저점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상태다.

이날은 이탈리아 우려로 숏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틀 연속 유로존 국가에 대한 경고에 나서면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이달말 조정할 가능성을 피력했다.

이탈리아가 12일 단기 국채, 13일 5년물 이상 국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계심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12일 120억유로, 50억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을 각각 실시한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이탈리아의 국채 규모는 3천309억유로 수준으로 규모가 커 시장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02포인트(0.10%) 하락한 12,449.4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에 전 지역에 걸쳐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밝혔음에도 하락세로 마감됐다. 물론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이탈리아 우려를 다소 상쇄했으나 낙관하기는 이른 상태다. 유로-달러는 한때 1.27달러대를 밑돌며 1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춘절 연휴(1월22~28일)를 앞두고 증시가 호조를 보일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코스피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면 1,160원대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지급준비율 인상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어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6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70원)보다 0.3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60.50원, 고점은 1,168.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60.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저점 결제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이탈리아 우려로 숏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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