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급 결정은 다음 달 중순 전에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이 밝혔다.

융커 의장은 14일(유럽시간) 키프로스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기자회견에서 국제 채권단인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가 그리스의 재정 긴축 상황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아무리 서둘러도 다음 달 초 이전에 마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11월까지 기다릴 생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스페인의 올해 재정 긴축 목표치가 여전히 달성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올리 렌 유럽연합(EU) 통화ㆍ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스페인이 EU의 권고를 기반으로 한 개혁 프로그램을 이달 말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융커 의장이나 렌 집행위원 모두 스페인에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필요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유로그룹은 성명을 내고 포르투갈의 차기 구제금 지급을 다음 달 초 열리는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로그룹은 포르투갈이 계획했던 대로 내년부터 채권시장에 진입해 자금조달력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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