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속적으로 양적 완화(QE)에 나선다고 해도 경제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케빈 워시 전(前) Fed 이사가 진단했다.

워시 전 이사는 14일(미국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날 Fed가 개방형 양적 완화에 나선 것은 이전에 가장 심각하고 암울했던 금융위기 때 했던 조처와 비슷하다면서 그러나 이후 경기 회복세는 부진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Fed의 이번 정책은 실업률을 낮추는 것과 결부시켰다는 점에서 특이점을 찾을 수 있지만 워시 전 이사는 정책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Fed의 목표는 다른 것들과 함께 고용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걱정되는 것은 Fed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Fed는 당연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폰5가 3차 양적 완화보다 실물경제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전 이사는 이번 정책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Fed의 깊은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Fed는 경제가 정체됐거나 더 나빠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면서 "글로벌 경제는 약화하고 있다. 유럽은 일부 꼬리리스크에 대처하고 있고 이미 심각한 경기침체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Fed는 미국 의회의 정책 실패를 보상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지나친 약속'과 '형편없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시 전 이사는 진단했다.

그는 "지금 시장의 상황을 보면 자산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으며 펀더멘털이나 특정 기업 때문이 아니라 워싱턴에서 나오는 정책이나 연설 때문이라면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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