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전(前) 총재는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가 발표한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유럽 지역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리셰 전 총재는 14일(유럽시간)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각국 정부가 개별적으로 또 합심해서 행동에 나선다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나오는 정책들은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보면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반드시 검토돼야 하고 매우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트리셰 총재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QE3) 정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꺼렸지만 대부분 선진국 경제가 금융위기에 맞서고자 '비전통적 조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진국 경제가 같은 순서로 대차대조표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영국, 미국,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지금 경제 상황에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리셰 전 총재는 유럽의 은행 개혁이 끝나면 앞으로 투자자들은 그들이 감수한 위험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이 위험이 손실이라면 이를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는 '대마불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제, 만약 여러분이 극적이 위기에 부닥친다면 이때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리셰 전 총재는 ECB 총재직 재직 당시 아일랜드가 선순위 채권단에게 손실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며 이 때문에 아일랜드는 부채 상환을 위해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트리셰 전 총재의 주장은 과거의 입장에서 다소 변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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