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올해 첫 옵션만기일을 맞은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세와 베이지북의 미국 경기 호전 진단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보다 4.83포인트(0.26%) 오른 1,850.38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일 내놓은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지난해 말 소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진단했다.

매도 우위가 예상되는 프로그램 매매는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372억원을 순매수 했고 비차익거래도 88억원을 순매수 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매매는 46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8억원을, 기관은 259억원을 순매수 했다. 개인은 935억원을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1% 미만 소폭 올랐다. 화학 업종이 0.98% 상승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철강ㆍ금속 업종이 0.89%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의료정밀 업종과 증권 업종, 운수ㆍ장비 업종 순으로 올랐다.

전기ㆍ전자 업종은 0.35% 내렸고 은행 업종도 0.2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0.59% 내렸고 한국전력[015760]과 삼성생명[032830]도 각각 0.19%와 0.37%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POSCO[005490]는 0.44%와 1.43%씩 상승했다. LG화학[051910]도 1.24%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매에서 만기 충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베이시스에 따른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설정된 합성선물 잔고는 크지 않다"며 "만기 당일인 오늘 추가적인 컨버젼 물량이 설정되지 않는 한 만기충격, 즉 동시호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들어 베이시스 지배력이 강화된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며 "선물 외국인의 매도 여력은 8천 계약, 매수 여력은 5천 계약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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