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고 초저금리 기간을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유가ㆍ금ㆍ구리↑= 뉴욕유가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정학적 불안정과 Fed의 QE3 발표로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9센트(0.7%) 높아진 99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QE3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가 추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유가 역시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Fed의 공격적 경기 부양책으로 위험거래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동과 북아프리카발 지정학적 불안정 역시 유가 상승에 일조했으며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된다면 수일 안에 유가가 다음 저항선인 102.97달러 돌파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에 유로화에 급락세를 나타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0센트 오른 1,772.7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월 말 이래 최고치이다.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공격적 QE3 정책 발표에 힘입어 위험거래가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락세를 보여 금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Fed의 QE3 발표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COMEX에서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12.25센트(3.3%) 오른 3.83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284달러(3.8%) 하락한 8,380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Fed의 QE3 효과로 크게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8.25센트(1.1%) 오른 7.82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QE3를 발표한 데다 옥수수 수요에 대한 전망이 개선돼 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QE3가 발표되고 나서 세계증시와 원자재 값이 일제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대두 가격은 수요가 줄어들어 하락했다.

CBOT에서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8.25센트(0.5%) 낮아진 17.39달러로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올여름 가뭄으로 대두 가격이 급등하자 가축사료로 쓰이는 대두 수요가 줄어들어 값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 가축사료 제조업체들은 대두 수요를 전달에 비해 9.2%나 줄였다. 같은 달 미국산 (가축사료용) 대두 수출량도 6.1% 감소했다.

밀(소맥) 가격도 QE3 효과로 1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12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2.25센트(2.5%) 오른 9.2425달러에 마쳤다.

올해 밀 가격은 가뭄의 여파로 42%나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나서 밀 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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