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기준금리 동결ㆍ美 연방준비제도(Fed)의 QE3ㆍ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잇따르는 호재성 재료로 약세를 보였던 신용스프레드가 다시 강보합으로 돌아선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리스크-온, Risk On)가 득세하면서 크레디트물의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은기 한화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17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동결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아직도 국고채 5년물이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장단기 역전으로 역마진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Fed의 3차 양적완화(QE3)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크레디트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9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시장은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우호적인 여건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국고채 금리 상승에도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장기물에 대한 수요로 수익률 곡선은 이전보다 더 플래트닝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고채 장기물에 비해 회사채 3년물의 가격 메리트가 이전보다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장기 국고채에 대한 쏠림이 있지만, 신용스프레드 하단에 있는 우량 섹터인 공사채와 은행채 섹터의 강세로 순차적으로 회사채 등 나머지 섹터의 신용스프레드도 축소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신용도와 관련성이 높은 공사채와 은행채 신용스프레드에도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섹터별로는 회사채를 추천하며 특히 신용등급 'A' 회사채를 살 만하다"고 조언했다.

우량 여전채의 경우 최근 회사채 보다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과거 추세를 보더라도 가격 메리트는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금리 변동성이 크지 않고 하방 경직성이 강한 측면을 고려할 때 커브 평탄화 및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장기물 보다는 2년물 캐리 차원에서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장기 크레디트물 보다는 만기가 짧아 금리 상승시에 평가 손실이 적으며, 절대금리가 높은 크레디트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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