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대학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2년 과정의 금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없앤다.

한 주요 외신은 1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지난 25년간 진행해온 금융전문가 양성 프로젝트를 폐지한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인재를 양성해 유치하는 것이 애초 목표였으나,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면서 프로그램을 없애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애널리스트들이 2년간 훈련을 받고 나서 계약을 위반하고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웰스 대변인은 "이 프로그램으로 신입 애널리스트들을 선발하고 훈련시키는 것이 더이상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가 금융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해지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지위를 일정기간 보장하거나 임금을 지불할 의무가 없어지게 됐다.

은행은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의 업무능력이 수준 이하이거나 비용을 삭감해야 할 경우 이들을 해고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는다.

애널리스트들도 골드만삭스와 맞지 않는다고 느끼면 언제든 경쟁사로 이직할 권리가 생긴다.

이 프로그램 폐지 효과는 내년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적용된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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