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극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양적 완화 정책 때문에 금과 달러화와의 운명이 정반대의 방향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외환중개업체인 FX프로에 따르면 금과 달러화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79로 올해 가장 극단적인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값은 최근 몇 주 사이에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온스당 600달러 수준이었던 금값은 이제 1천8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3차 양적 완화를 발표한 이후 금값은 지난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상승했다.

FX프로는 "Fed의 추가적인 양적 완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노력, 그리고 이번 주 일본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으로 지폐를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금값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FX프로는 금값이 더 오르려면 온스당 1,790~1,803달러 범위가 핵심적일 것이라면서 최근 몇 달 사이에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 범위가 깨진다면 기술적으로 금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FX프로는 진단했다.

그러나 이런 금값 강세가 각국의 통화 당국에는 부정적인 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값 강세는 이미 경제와 통화 당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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