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현지시간) 최근 경제지표가 상반기와 비교하면 많이 악화했다면서 주가와 경제지표가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주가가 앞으로 소폭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ACE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스츠의 유디 창 수석 트레이더는 "지금 '버냉키 풋'은 여전하지만, 주가가 곧바로 더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앞으로 6주 사이에 7~8% 정도 주가가 밀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이지만 오는 11월 중순이 되면 주가는 다시 한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풋이란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마다 버냉키 의장이 양적 완화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가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려고 사용하는 풋옵션을 빗댄 표현이다.

UBS 파이낸셜서비스의 아트 캐신 객장담당 상무는 "경제 지표와 주가의 움직임 사이에 관계의 단절을 더 보게 될 것"이라면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그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주가를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했을 때 이는 'Fed와 맞서지 마라'는 경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라리스 에셋매니지먼트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지표가 불균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긍정적인 모멘텀이 취약한 것은 Fed의 우려 가운데 하나로 이날 제조업 지표에서 그것을 관찰할 수 있다"면서 "이는 Fed가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었다는 또 다른 신호이며 Fed는 실제로 행동에 나섰으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했다"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했기 때문에 약간 한숨 돌릴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주가가 소폭 밀릴 가능성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지만 않는다면 이번 주말로 가면서 주가는 강세 영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레이몬드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의 제프리 소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가 지금 과매수 상태에서 횡보 장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을지 그렇지 않으면 1,400~1,422 지지범위로 밀리며 조정을 받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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