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2월중 자산운용사 수신이 2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만기상환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2월중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대비 19조5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에 16조원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연말 요인에 따른 법인자금 및 국고자금 유출,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의 만기 상환을 위한 자금 회수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월중 MMF는 13조3천억원 감소해 전월 5천억원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중 채안펀드 만기 관련 감소 규모는 2조7천억원에 달했다.

MMF는 지난 2009년 12월중 6조2천억원, 2010년 12월에는 9조원 감소하면서 연말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올해는 채안펀드 만기 영향으로 더욱 감소폭이 컸다.

한 한은 관계자는 "은행, 증권사 등이 5조원 규모로 조성한 채안펀드를 MMF로 운용해 왔는데 지난해 말 만기가 도래하면서 MMF가 대폭 감소했다"며 "일시적인 요인으로 다시 채안펀드 규모가 커지지 않는 이상 영향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안펀드는 지난 2008년 리먼사태 당시 불안했던 국내채권시장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펀드다. 이번에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소액 출자금만 1년간 만기 연장되고 나머지 자금은 금융기관들에 지난 12월17일에 맞춰 반환됐다.

12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또 확대됐다. 12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조8천억원으로 전월 1조4천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연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전에 잔금을 납부하기 위한 대출 조기실행 등으로 전월보다 3조5천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연말 상여금 지급으로 감소폭이 7천억원으로 확대됐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전월 4조2천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12월중 은행 기어대출(원화)은 연말 은행의 자산건전성 제고,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 등 계절요인으로 9조1천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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