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의 자동차와 기술제조업체들의 등급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18일 보고서에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를 놓고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지속되면 일본 주요 자동차·기술 제조업체들의 등급이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치는 이어 "지난 주말 중국 전역에서 최소 85개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지면서 파나소닉 등 일부 기업이 생산을 중단했다"며 "일본 기업들에 대한 중국 고객들의 평판이 나빠져 매출이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평사는 "일본 기업 중 중국 익스포저(위험노출)가 가장 큰 것은 샤프와 닛산자동차"라며 "2012년 회계연도에 샤프의 총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였고 닛산자동차의 중국 익스포저는 26%였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BBB-' 등급과 '부정적' 전망을 보유한 파나소닉과 소니의 중국 익스포저는 각각 13%, 9%였다고 피치는 덧붙였다. 혼다와 도요타의 중국 익스포저도 각각 20%, 10%를 차지했다고 피치는 전했다.

최근 피치는 샤프의 신용등급을 'BBB-'로 제시했고, 전망은 '부정적'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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