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ㆍ日 분쟁도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달러-엔은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정책회의를 결과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18일 오후 2시20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8엔 낮아진 778.63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25엔 하락한 102.97엔에, 유로-달러는 0.0021달러 내린 1.3095달러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인 OMT(Outright Monetary Transactions)에 이어 Fed도 QE3를 발표하면서 BOJ가 이번 주에 통화 완화 정책을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일본 당국의 환시개입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엔화가 오는 며칠내에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를 놓고 분쟁을 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반일시위를 계속하면 엔화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에바 히로시 UBS 외환담당 트레이더는 "BOJ가 양적완화 조치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비 일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전망이 우세하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의 바바 나오히코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장기국채 매입 입찰시 하한 금리(0.1%)를 폐지하는 것도 엔화 강세를 누그러뜨릴 한 방법이다"라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후지타 쇼고 일본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BOJ가 장기채 입찰 하한선을 제거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라며 "BOJ가 시장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한금리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BOJ가 자산매입프로그램 규모를 현재보다 5조엔에서 최대 10조엔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BOJ는 현재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론 금리를 0.0~0.1%에 두고 있으며 자산매입을 위한 특별 기금을 70조엔(약 998조원)으로 설정해놨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즈 캐피털 수석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BOJ가 추가 통화 완화에 나설 경우 그 형태는 자산매입프로그램 규모를 10조엔 확대한 80조엔으로 결정하고, 매입 대상이 되는 국채 만기를 현재의 3년에서 4년~5년으로 늘리는 방식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BOJ가 추가로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달러-엔이 78.00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