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가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선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려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1.80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3bp 내린 3.00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밀린 0.703%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둔화 우려각 부각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긴장 고조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기금 신청 여부 지연 등의 불확실성이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Fed가 매달 4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무제한적으로 사들일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장기 국채가격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Fed의 QE3가 낮은 금리를 유지시키기보다는 인플레이션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QE3에 힘입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68% 수준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으며 여기에 스페인의 불확실성이 점증할 경우 1.50%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미국 특송업체 페덱스가 미국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페덱스는 내년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4%에서 1.9%로 낮췄다. 또 내년 전세계 성장률을 기존의 3.0%에서 2.7%로 하향시켰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종전보다 10∼20%가량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추가 구제 금융을 신청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가 이날 밝혔다.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그 결정이 늦어질수록 채권시장의 우려가 점증할 것이라는 조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의 발언에 답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산타마리아 장관은 ECB의 추가 지원의 장·단점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으며 EU 당사자들과 구제금융에 포함될 수 있는 잠재적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유로존 위기 국가의 채권을 무제한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커지는 상황인 스페인은 이를 가급적 피하려고 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35억유로 어치의 12개월 만기 국채를 평균 2.835%로 발행했다. 이는 8월21일의 평균 금리 3. 070%보다 0.23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또 10억8천만유로 어치의 18개월물도 3.335%보다 0.263%포인트 떨어진 평균 3.072%에 매각됐다.

10년물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이날 연 6% 아래에서 움직였으나 구제기금 문제가 증폭될 경우 언제든지 6%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4포인트 오른 13,564.64를 보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7포인트 내린 1,459.3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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