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데 따른 불안심리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4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17달러보다 0.0069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2.8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24엔보다 0.41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80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71엔보다 0.09엔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스페인 우려로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으나 엔화에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수조엔 늘린다고 발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새 국채매입프로그램(OMT)이나 3차 양적완화(QE3)와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BOJ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위험선호 심리보다는 안전 자산 매입 강화를 부각해 엔화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상승한 것은 일본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스페인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추가 구제 금융을 신청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가 이날 밝혔다.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그 결정이 늦어질수록 채권시장의 우려가 점증할 것이라는 조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의 발언에 답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산타마리아 장관은 ECB의 추가 지원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EU 당사자들과 구제금융에 포함될 수 있는 잠재적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유로존 위기 국가의 채권을 무제한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커지는 상황인 스페인은 이를 가급적 피하려고 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35억유로 어치의 12개월 만기 국채를 평균 2.835%로 발행했다. 이는 8월21일의 평균 금리 3. 070%보다 0.23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또 10억8천만유로 어치의 18개월물도 3.335%보다 0.263%포인트 떨어진 평균 3.0 72%에 매각됐다.

이날 단기국채 응찰률은 12개월물이 2배를 넘었고, 18개월물도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오는 20일 10년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스페인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추가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9월 미 주택시장지수가 전월의 37에서 40으로 상승해 5개월 연속 개선됐다. 이는 2006년 6월 이래 최고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 면 애널리스트들은 39로 예측했다.

미국 특송업체 페덱스가 미국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페덱스는 내년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4%에서 1.9%로 낮췄다. 또 내년 전세계 성장률을 기존의 3.0%에서 2.7%로 하향시켰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종전보다 10∼20%가량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