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 완화(QE3)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달러지수가 급락할 전망이라고 기술적 분석가인 대릴 구피가 18일(미국시간) 진단했다.

구피 분석가는 이날 CNBC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양적 완화는 환율전쟁의 또 다른 이름이라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화와 위안화, 한국의 원화, 호주달러 등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금리 자금은 투기를 부추겨 상품시장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유입돼 물가 압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수록 환율 전쟁은 극심해질 것이라고 구피 분석가는 평가했다.



<달러지수 주봉 차트>





구피 분석가는 달러지수의 '주봉차트(Weekly Chart)'에서 세가지 중요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첫번째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상승 추세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1년 뒤인 올해 9월 달러지수는 이런 상승 추세선을 밑돌아 달러화의 추세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임을 시사했다고 그는 말했다.

지수가 추세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주 3차 양적 완화가 나타나기 전에 발생했다.

두번째 중요한 변화는 달러지수의 지지선이 79 부근이라는 점이다.

달러지수 79는 지지선과 저항선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그러나 구피 분석가는 3차 양적 완화 발표 후에 79가 강력한 지지선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달러화가 상승할 때마다 숏포지션을 쌓을 기회로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번째 중요한 현상은 역사적 지지선이 74.5 부근이라는 점이다.

구피 분석가는 달러지수가 79를 하회한 이후 74.5가 하락 목표지점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3~4주 안에 달러화가 이 부근으로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며 이런 급격한 달러화의 하락은 달러화와 연계된 다른 통화에 즉각적인 압박이 될 것이라고 구피 분석가는 진단했다.

그는 또 달러화가 상승세를 재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달러지수가 상승 추세선을 밑돌고 79를 하회한 것은 새로운 추세가 형성됐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수출의존적인 경제와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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