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부근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가 있고, 스페인 구제금융 우려도 나오고 있어 달러 매도가 주춤해질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120원대로 레벨을 높이면 재차 고점 매도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민감해진 양상이다.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한 '환율 전쟁' 재발에 대한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엔-원 재정환율 흐름에 주목할 만하다. 엔-원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의 QE3 이후 1,450원대에서 급락하면서 100엔당 1,419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환시에서는 일본 부양책으로 엔화 약세가 나타나 엔-원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전선에 대한 외환당국의 경계심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추가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스페인 부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추가 구제 금융을 신청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ECB가 유로존 위기 국가의 채권을 무제한 사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스페인은 강도높은 긴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유로존은 스페인이 만약 구제금융을 요청하면 매우 엄격한 조건을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한 상태다. 스페인은 오는 20일 1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날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120원대로 오르면 고점 매도세가 상단을 막을 수 있다. 달러화가 연저점에 근접했음에도 이를 경신하지 못했던 만큼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비롯한 고점 매도가 유입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4포인트(0.09%) 오른 13,564.64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0.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30원)보다 0.7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9.00원, 고점은 1,121.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20원대로 상승 압력을 받은 후 점차 상승폭이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 여부 등이 오전중 달러화 레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상승하면 팔겠다는 '셀온랠리'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인식도 자리잡고 있는 만큼 달러화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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