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사라지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자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돼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ㆍ금↑ㆍ구리↓= 뉴욕유가는 전날의 급락 후유증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1.33달러(1.4%) 하락한 95.29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장 마감을 앞두고 대규모로 거래량이 증가하며 유가가 1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3달러나 급락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유가가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0센트 높아진 1,771.2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QE3 발표 뒤 금가격이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증폭됐었다면서 그러나 QE3에 따른 고용시장 회복 기대 등이 수증기처럼 허공으로 사라짐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등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Fed의 QE3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재부각돼 하락했다.

COMEX에서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0.50센트(0.1%) 내린 3.78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17.00달러(0.2%) 오른 8,319.00달러로 마쳤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제 부양책의 효과는 사라지고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불안한 유럽증시로 집중됐다"며 "한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비철금속 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빠른 옥수수 수확속도로 공급량 증가가 예상돼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8.00센트(1.07%) 내린 7.4000달러에 마쳤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완료된 전체 옥수수 수확률이 26%로 나타나 역대 가장 빠른 수확속도를 보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농가들이 옥수수를 수확하는 대로 최대한 빨리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축산업자들과 최종 수요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해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두 가격은 미 중부지역과 남미지역에 비소식이 전해져 하락했다.

CBOT에서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9.00센트(1.74%) 내린 16.4000달러로 마쳤다.

앞으로 10일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우 효과로 토양이 비옥해지면 대두 재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비가 미국 내 대두 수확량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남미지역의 작물 재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체 대두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재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밀(소맥) 가격은 최근 미 남부지방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겨울작물 작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돼 하락했다.

12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4.50센트(1.65%) 내린 8.6350달러에 마쳤다.

미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겨울작물 재배지역에 적당한 분량의 비가 지난달 4회에 걸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농가들이 늦어도 9월 중에 겨울작물 재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겨울작물 재배에 적합한 토양상태가 예상된다며 특히 캔자스주와 오클라호마주의 재배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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