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의사록을 공개적으로 발행하는 안이 ECB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의사록 공개 방안에 개방적이고 독일과 핀란드 중앙은행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비공개 기간을 30년으로 해 발행됐던 의사록이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공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의사록 공개 발행 여부는 정책위원회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CB가 이달 초 'OMT'로 불리는 무제한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하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과도한 혈세 투입을 우려했다.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자 독일 의회에 출석해 국채 매입 계획을 설명하기도 한 드라기 총재는 정책 투명성을 더 확보하고자 의사록을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데스방크는 "적절한 시기에 의사록이 공개 발행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에리키 리카넨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의사록을 공개 발행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의사록을 공개적으로 발행하는 방법은 정책 회의가 열린 지 3주 뒤에 의사록을 발표하는 영란은행(BOE)과 연방준비제도(Fed)를 모범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나 유동적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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