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실국 채권을 무제한으로 사들이기로 한 것은 부채 위기를 끝내기 위한 특효약이 아니라고 아타나시오스 오르파니데스 전 ECB 정책위원이 진단했다.

오르파니데스 전 위원은 지난 14일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OMT(outright monetary transaction)'가 시장을 일부 진정시켰지만 부실국을 지원하는 영구적인 형태가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신 유로존의 상설 구제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가 결국 모든 국채를 사들여야 한다면서 ESM이 국채를 흡수하면 ECB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통적인 역할로 돌아갈"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슬론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치는 오르파니데스 전 위원은 "OMT가 스스로 영구적인 안정의 기반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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