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9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에도 스페인 우려가 지속돼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낮 12시11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45달러 낮아진 1.3002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32엔 내린 102.52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3엔 높아진 78.84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강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1.3066달러 부근에서 시작된 유로화 매도 분위기가 1.2880달러 근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BOJ가 2013년 말까지 10조엔의 자산을 추가 매입하는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았으나 위험거래 증가에 힘을 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BOJ의 양적완화로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1.2%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데 따른 스페인 홍역 가능성으로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다음날 45억유로 어치의 국채를 입찰한다. 다음달 스페인의 국채 만기 규모가 200억유로에 달해 다음날 국채입찰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과 일본의 긴장 고조로 경제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일본 국채를 매도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은 일본 최대 국채보유국이기 때문에 중국이 일본 국채를 투매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간의 긴장 고조가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로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세계 3위의 수출 대국이자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병든' 유로존 국가들을 구제하기 위한 핵심 결정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문제를 놓고서도 유로존 국가들이 독일만 바라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지만 정작 독일 권력 상층부의 최대 걱정거리는 그리스가 아닌 중국이다.

중국인들이 독일산 공작기계나 자동차에 더이상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2 030년에는 어떤 분야에서 제조업 강국이라는 명성을 이어 가야 하나에 더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으로 중·일간의 긴장 고조가 의외의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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