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급증세를 나타냄에 따라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로 3% 이상 급락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31달러(3.5%)나 낮아진 91.9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발 고유가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지속된 데다 미 원유재고 급증이 부각돼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1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850만배럴 급증했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25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40만배럴 줄어들었고 정제유 재고 역시 30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모두 100만배럴씩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압달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원자재 콘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어디에도 원유가 부족한 곳은 없다"면서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유가가 오르내린 이유는 대부분 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OPEC은 어떤 가격 목표치를 갖고 있지 않지만, 안정적인 가격이 산유국이나 소비자에게 모두 이득이라고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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