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일본은행(BOJ)의 경기부양책이 엔화 하락을 견인하기에는 미흡했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보합세를 나타냈다.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0센트 상승한 1,771.7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BOJ가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리는 부양책을 내놓았으나 예상과 달리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하지 못해 금가격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BOJ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크게 하락압력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는 BOJ 조치가 흡족한 수준이 아님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로존과 미국, 일본 등 3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부양책을 내놓았다면서 그러나 부양책이 위험거래의 급격한 증가세를 견인하는 데 실패하며 달러화의 대 유로화 하락이 제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무라는 BOJ의 자산 매입 대상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빠졌다는 점과 자산 매입 프로그램 시한을 연장해 매입 속도를 줄이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BOJ의 통화 완화가 촉발할 엔화 약세 효과는 덜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날 발표된 조치는 많은 시장참가자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놀라움이라고 노무라는 평가했다.

이날 BOJ는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자산 매입을 위한 특별 기금을 10조엔 확대한 80조엔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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