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 효과에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 하락세를 보였고 비철금속은 BOJ 부양책 효과에 소폭 상승했다.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론 금리를 0.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을 위한 특별 기금을 10조엔(약 141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자산 매입 확대로 70조엔이던 특별 기금 규모는 80조엔으로 늘어나게 됐고, BOJ는 이 기금을 국채와 단기 재정증권에 투자하기로 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시한은 내년 12월까지로 6개월 연장됐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급증세를 나타냄에 따라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로 3%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3.31달러(3.5%)나 낮아진 91.9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지속된 데다 미 원유재고 급증이 부각돼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금가격은 BOJ의 경기부양책이 엔화 하락을 견인하기에는 미흡했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0센트 상승한 1,771.7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BOJ가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리는 부양책을 내놓았으나 예상과 달리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하지 못해 금가격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BOJ의 부양책에도 엔화가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크게 하락압력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는 BOJ 조치가 흡족한 수준이 아님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 가격은 BOJ의 부양책과 미국의 8월 주택지표가 호재로 작용해 상승했다.

COMEX에서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2.70센트(0.7%) 오른 3.814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31.00달러(0.4%) 오른 8,350.00달러로 마쳤다.

한 전문가는 "BOJ의 부양책이 상승된 구리 가격을 유지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도 Fed의 부양책 효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7.8% 늘어난 연율 482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옥수수·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미국의 옥수수 에탄올 생산량이 늘어나 옥수수 수요 증가가 예상돼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6.50센트(2.23%) 오른 7.5650달러에 마쳤다.

CBOT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평균 에탄올 생산량은 전주 대비 2.2% 늘어난 83만4천배럴로 나타났다.

지난 한주간 에탄올 생산에 사용된 옥수수량은 8천760만부셸로 전주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 가격은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CBOT에서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9.50센트(1.80%) 오른 16.6950달러로 마쳤다.

가뭄 피해 여파로 폭등했던 대두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자 축산업체와 바이오연료업체들의 대두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두 가격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밀(소맥) 가격은 러시아의 밀 재고량 감소가 호재로 작용해 상승했다.

12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8.00센트(2.08%) 오른 8.8150달러에 마쳤다.

러시아의 밀 재고량이 감소하자 미국산 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1일까지의 밀 재고량이 전년 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수입업자들이 다른 밀 수입국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러시아의 밀 재고량 감소는 소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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