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69)가 러시아 국영은행의 자회사에서 곡물 투자 자문역을 맡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투자은행(IB) VTB캐피털은 19일(현지시간) 로저스를 글로벌 사모투자부서의 곡물 부문 자문역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VTB캐피털은 러시아 2위 은행인 국영은행 VTB뱅크의 자회사다.

VTB캐피털은 곡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5억~1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로저스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저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권 국가들의 모임)은 세계 곡물시장의 주축이 될만한 요인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VTB캐피털에 합류키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로저스는 지난 1969년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공동 설립해 이름을 떨친 인물로, 현재 자신이 세운 투자회사 로저스홀딩스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CNBC에 출연해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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