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그리스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팀의 긴축 협상이 종료되려면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20일 전망했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이날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 3시간여 회동하고 나서 긴축 합의가 이르면 이날 나올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 아마도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측이 아직 쟁점으로 남아 있는 20억~25억유로 규모의 긴축 조치에 대해 이견을 좁혔다고 확인했다.

이날 오후 사마라스 총리는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두 정당 대표들과 만나 긴축을 추가 논의하고 23일에 다시 만나 긴축 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지난 18일 "더는 시간이 많지 않다. 오는 일요일(23일)까지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로이카 실사팀은 현재 그리스에 머물면서 그리스가 차기 지원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트로이카가 최근에 제시된 긴축안에 서명하면 그리스는 다음 달에 315억유로를 수혈하게 된다.

트로이카는 내달 8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이전에 그리스에 대한 보고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그리스가 적자 감축 달성 시기를 2년간 연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중요한 자료의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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