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의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고 싶어한다고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엘-에리언 CEO는 21일(미국시간)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인플레이션 이후 남겨진 혼란은 후임자들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원하는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3년간 미국 경제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함에 따라 추가 부양책을 시행하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엘-에리언 CEO는 현 Fed의 정책이 '반(反) 볼커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폴 볼커 전 Fed 총재는 지난 1980년대 초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도적으로 기준금리를 크게 올려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

그는 "Fed가 높은 물가를 용인할 것이며 또 높은 물가를 원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은 물가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대차대조표 자산을 3조달러로 늘림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있고 Fed가 출구전략에 나설 시기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엘-에리언 CEO는 "모든 중앙은행이 같은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Fed,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모두 익숙하지 않은 정책을 펴고 있어 실험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누구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다"면서 "누구든 후임자들은 그 혼란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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