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국내 기업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사명감으로 기업 인수ㆍ합병(M&A) 자문에 임한다."

박현국 딜로이트안진 부대표는 24일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대표는 "경제 저성장 추세가 지속하면 산업 내 통합(consolidation)이 강화돼 과점화가 불가피해진다"며 "이를 타파하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으려면 국내 기업은 해외 기업 M&A를 통해 성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는 점도 아웃바운드(Out-bound) M&A를 더욱 늘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부대표는 "국내 기업이 규모를 키우고 수출을 늘릴수록 각국의 견제는 더해갈 것"이라며 "이를 돌파하려면 현지 공장이나 기업의 M&A를 통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기업도 '세계화'라는 과제에 당면해있다"며 "이들 기업이 앞으로 M&A를 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딜로이트안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세동 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5년간 일하다가 지난 1993년 삼성증권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IB 업무에 뛰어들었다.

박 부대표는 약 20여 년 간 삼성증권과 삼성그룹에서 기업금융을 전담했다.

그는 지난 2007년 휠라코리아가 휠라의 글로벌 지주회사로부터 약 4억달러에 전 세계 휠라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한 건, 지난 2011년 효성그룹이 세계 1위 에어백 직물업체인 독일의 글로벌 세이프티 텍스타일스(GST)를 인수한 건 등을 자문했다.

또, 지난 1995년 한국합섬의 기업공개(IPO)부터 삼성증권 홍콩법인장을 하며 지난 2009년 독일회사 슈람 홀딩스(Schramm Holdings)의 홍콩 증시 상장 단독주관까지 IPO도 다수 자문했다.

지난 2003년 삼성그룹과 프랑스 화학ㆍ에너지그룹인 토탈(TOTAL)이 50대 50 합작으로 설립한 삼성토탈 건과 지난 2004년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의 합병부터 지난 4월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발행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등 삼성그룹 계열의 굵직굵직한 기업금융 업무도 총괄했다.

박 부대표는 지난 5월 딜로이트안진으로 옮겨 M&A 자문 분야를 총괄하는 코퍼레이트파이낸싱(CF) 총괄 부대표를 맡게 됐다.

딜로이트안진이 M&A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원스톱 서비스인 'M&A 라이프사이클센터'를 확대ㆍ개편하면서 이를 박 부대표가 총괄하게 된 셈이다.

딜로이트안진의 M&A팀은 딜 메이킹을 하는 CF팀과 회계 실사를 담당하는 TS팀으로 구성돼 있다.

회계 부분은 이미 확고한 '빅4'에 드는 만큼 M&A 전략을 수립하고 딜을 주도하는 기업금융자문(FAS)과 컨설팅 등을 더욱 강화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박 부대표는 "딜로이트안진은 회계와 컨설팅 세무, 실사, 인수 후 통합(PMI)까지 등 M&A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전 세계 150여 개국 18만여 명에 달하는 딜로이트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로스보더 딜과 사모펀드(PEF)가 주도하는 M&A, 구조조정성 M&A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미드캡 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 부대표는 "딜로이트안진은 수십 년에 걸쳐 중견기업의 회계ㆍ재무 관련 업무를 맡으며 끈끈한 신뢰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앞으로 이들 기업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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