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구제금융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추석연휴를 앞둔 주간으로 돌입하면서 네고물량 유입이 달러화 하락 변수로 주목된다. 그러나 최근 숏포지션을 강하게 구축하는 세력이 많지 않아 하락 압력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주말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7.46포인트(0.13%) 하락한 13,579.47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환시는 오는 27일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국채매입 방안에 대한 내용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내용이 스페인에 대한 전면적 구제금융 제공,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국채 무제한 매입 등인 만큼 시장 심리는 위험 선호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스페인에 기존 1천억유로 은행 자본확충 기금 이외에 추가적인 국가적 구제금융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스페인이 시장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로화는 1.29달러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스페인 구제금융 관련 불확실성에 이어 ECB와 EU,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트로이카의 그리스 실사가 일주일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로 매수도 주춤해진 양상이다.

서울환시에서도 이같은 유로존 변수를 반영하며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어느 정도 환시에서 소화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관련 달러 매수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상태다. 그러나 잔여물량에 대한 확인 등이 필요하다.

추석 연휴를 앞둔 주간인데다 월말로 향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120원선에 근접할 경우 달러 매도가 유입될 수 있다.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주말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2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00원)보다 0.1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0.00원, 고점은 1,121.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10원대 후반에서 스페인 구제금융 관련 뉴스에 주목하며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110원대에서 추격 매수가 약해진 상황이나 추석을 앞두고 네고물량이 나올 경우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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