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시에테제네랄(SG)이 진단했다.

SG의 총위쿤 애널리스트는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한 것이 '서프라이즈(놀라운 조치)'였다"면서 "한은이 경제성장 약화, 낮은 인플레이션 등 펀더멘탈적인 요인을 이유로 10월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총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낮추거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한은이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가계부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재정정책으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은이 10월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시장의 반응이 9월 금통위 때보다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애널리스트는 최근 세계 중앙은행들이 완화책을 사용함으로써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QE3) 이후 달러-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곧 새로운 달러-원 전망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환당국의 환시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국의 특정한 개입 레벨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원화가 여전히 절하돼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이나 분위기로 봐서는 원화 강세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IMF가 내놓은 보고서에서 한은에 내년 초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한국의 경제 하방위험이 큰 데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언급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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