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화는 스페인과 그리스 불확실성이 재차 확산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커져 하락했다.

24일 오후 3시1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0달러 낮아진 1.295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38엔 하락한 101.08에, 달러-엔은 0.11엔 밀린 78.05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그리스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가 예산삭감 방안을 놓고 대립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여기에 아시아증시도 하락했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의 히라이 구니유키 외환 매니저는 "유럽과 관련한 부정적인 요소들이 나왔고, 아시아증시도 하락하면서 시장에 위험 회피심리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스즈키 켄고 미즈호증권 외환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가 오는 28일까지 트로이카에 수백억유로 상당의 예산삭감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그리스와 스페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 선호심리가 힘을 잃었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화의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유로-달러와 유로-엔의 지지선을 각각 1.2900달러, 100.50엔으로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달러-엔은 독일 민간경제연구소(Ifo)가 발표하는 독일의 기업신뢰지수를 주목하며 보합권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즈 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독일의 9월 Ifo 기업환경지수 발표를 앞두고 달러-엔이 78.00엔 근처의 좁은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환율이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심에 78.00엔 부근에서 지지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 나오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가 지난달보다 개선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 경제회복세가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CB가 오는 11월이나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가량 인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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